

나에게 인생드라마가 무엇이냐 묻는다면, '나의 아저씨'라 답하겠어요. 드라마에서 퇴근 중 항상 많은 생각에 잠겼던 지하철 속 지안이와 동훈을 기다리는 기찻길에 서 있는 지안이 중 지하철을 타고 있는 지안이가 더 인상깊어서 그리게 되었습니다. 트레이싱해서 아이유님을 그려주었습니다.


트레이싱 한 다음에는 아이유님 살을 먼저 칠해줘 그림에 생기를 넣어주고 눈과 입술을 칠해주었습니다.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그림이다 보니 전에 그렸던 백설공주유, 인어공주유 때 보다 어둑어둑 색들로 칠해야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.



이 그림에서 어려웠던 부분들이 지안이가 입었던 코트 색을 맞추는 거랑 그 코트에 비치는 빛들과 구기는 부분들을 표현하는 거였습니다. 배경은 지하철 내부 의자와 통로들을 그려보려고 스케치 했었습니다. 그리고 머리카락을 그리는 과정에서 뒤로 묶은 머리를 표현하는데 여러가지로 묶여있어 힘들더라고요.


뒷 배경들이 생각보다 혼잡스러워서 다 지웠고 지안이의 머리와 얼굴쪽 디테일을 좀 더 살려주었습니다. 확실히 기존에 그리던 방식과 많이 다르니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더라고요.


빈 배경에는 포스터처럼 나의 아저씨 드라마 문구를 적어주고 선생님의 아이디어로 아이유님 뒤로 분위기를 잡아주는 하얀 안개들을 그려주었습니다.

나의 아저씨, 나의 이지안 그림 과정